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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추천도서]지리는 어떻게 개인의 운명을, 세계사를, 세계 경제를 좌우하는가 - 지리의 힘(팀 마샬)

책연필씨 2021. 3. 11. 20: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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솔직히 학교 다닐 때 지리라는 과목은 내가 좋아하는 과목은 아니었다. 뭔가 항상 암기할 것만 많고, 지루하고 따분하고. 꽤 유명한 책이라 골랐지만, 처음엔 그런 이유로 그다지 기대하지 않았다.

 

하지만, 정말 유익했다. 재밌었다. 고개를 끄덕이며 많이 배웠다.

 

지리는 어떻게 개인의 운명을, 세계사를, 세계 경제를 좌우하는가

라는 표제대로, 지리의 막강한 힘에 대해서 정말 세세하고 자세하게 설명해 놓은 책이다.

 

 

이 책은 다음 10가지 챕터로 이루어져있다.

 

1. 중국, 4천 년 만에 대륙의 나라에서 해양 강국을 꿈꾸다

2. 미국, 지리적 축복과 전략적 영토 구입으로 세계 최강국이 되다

3. 서유럽, 이념적 분열과 지리적 분열이 함께 감지되다

4. 러시아, 가장 넓은 나라지만 지리에게 복수의 일격을 당하다

5. 한국, 지리적 특성 때문에 강대국들의 경유지가 되다

일본, 최대 고민인 중국을 견제하기 위해 미국과 군사동맹을 맺다

6. 라틴 아메리카, 내륙이 텅 빈 거대한 지리의 감옥에 갇히다

7. 아프리카, 유럽인이 만들어 놓은 지정학의 피해자가 되다

8. 중동, 인위적인 국경선이 분쟁의 씨앗이 되다

9. 인도, 지리적으로 출발부터 유리했다

파키스탄, 말썽 많은 아프간과의 국경을 물려받다

10. 북극, 21세기 경제 및 외교의 각축장이 되다

 

 

 

 

미국과 유럽은 지리적인 혜택을 많이 입어서 이렇게 발전할 수 있었다는 것을 알게 되었다. 반면에 아프리카나 라틴 아메리카는 발전하지 못한 여러 이유들이 있겠지만, 그 중에서도 지리가 미친 영향이 크다는 것도 잘 설명되어 있다.

 

땅덩이가 그렇게 큰 러시아가 왜 그리 크림 반도에 목매는지, 차디찬 북극의 심해에 왜 국기까지 꽂아야 했는지도 잘 나와 있다.

 

 

중국이라는 나라가 정말 어마어마한 나라인걸 다시 한 번 느꼈다. 인공섬까지 만들어가며 그렇게 영유권을 주장하는 이유도, 아프리카를 포함한 세계 각 대륙에 어마어마한 투자를 하며 미국을 압박할 정도로 자기 힘의 영역을 넓혀가는 대단함도 자세히 설명되어 있다. , 왜 그렇게 힘없는 티베트가 지리적으로 왜 그렇게 중국에게 중요한지도 알게 되었다.

 

그동안 잘 몰랐던 중동 편을 읽을 때는 참 안타까웠다. 나라의 국경선도 부족이나 종교에 대한 아무런 이해도 없이 그저 유럽인들에 의해 줄로 죽죽 그어졌으니(아프리카도 마찬가지), 어떻게 화합이 되고 발전할 수 있었겠는가. 특히나 같은 나라에 살아도 종교적 파가 다르면 하나의 국민으로 여기지 않는 아랍인들에 대한 설명을 읽고는 그 지역 분쟁에 대해 조금은 이해가 갔다. 이스라엘과 팔레스타인 문제도 자세히 설명되어 있다.

 

한국, 일본 편은 다른 나라들에 비해 새로운 면이 많이 다뤄지지는 않았다. 아마 그동안 배우고 접한 부분이 많아서인 것 같다.

 

 

인도, 파키스탄 편도 지리적인 설명과 종교, 역사적인 설명까지 잘 되어있다. 1947년 영국이 물러나면서 종교로 인한 엄청난 살육전이 벌어지며 인도는 인도와 파키스탄으로 나눠지게 되었다. 그러면서 인도가 발전할 수 있었던 이유, 아프가니스탄과 인도 사이에 낀 파키스탄이 텔레반 등을 몰래 지원하는 이유 등이 잘 나와 있다.

 

각 대륙과 나라들의 지리적인 특성만 나열한 것이 아니라, 그로 인한 역사와 경제 이야기까지 하나의 세계사 책을 읽은 것 같다. 팀 마샬이라는 저자는 30년 이상 외교 전문가이자 국제문제 전문기가로 활동하며 정치, 종교, 민족, 역사, 분쟁과 갈등에 대한 취재를 하고 글을 써왔다고 한다. 그래서인지 객관적인 시각으로 이해하기 쉽게 잘 설명한 책인 것 같다. 지리 문제를 어려워하는 학생들이 읽어도 크게 도움이 될 듯 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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